어린 시절부터 이문화에 대한 동경
라프카디오 허른은 1850년 그리스에서 태어났습니다.
그의 아버지는 아일랜드 출신의 군의사였고, 어머니는 그리스 귀족의 딸로, 서로 다른 문화적 배경을 지닌 부모 아래에서 자랐습니다.
그러나 어린 시절 부모의 이혼으로 인해 아버지 쪽 친척에게 입양되면서 파란만장한 삶을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그는 영국에서 엄격한 교육을 받았지만, 외로운 생활을 이어갔습니다.
시력을 잃는 불행을 겪은 후, 독서에 몰두하며 여러 나라의 신화와 이야기 속에 빠져들게 됩니다.
미국에서의 경험과 실망
19세의 나이에 허른은 미국으로 건너가 뉴올리언스에서 기자로서 경력을 시작했습니다.
기자로서 그는 다양한 문화와 민족의 삶을 취재했으며, 특히 크리올 문화와 아프리카계 미국인 커뮤니티의 민간 전설에 큰 관심을 가지고 이를 기사로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미국 사회의 인종차별과 상업주의에 실망하면서 점차 다른 나라에 대한 동경을 품게 됩니다.
일본에 대한 관심의 싹
1880년대 후반, 허른은 동양 문화에 깊은 관심을 갖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일본 관련 서적을 읽으면서 일본이 지닌 독특한 정신성과 신비로운 문화에 매료되었습니다.
당시 서양 사회에서 일본은 개국 직후의 이국적인 나라로 주목받고 있었고, 허른 역시 그 신비함에 깊이 빠져들게 되었습니다.
일본행 결심
1890년, 허른은 미국 출판사 하퍼스 매거진으로부터 일본에 관한 기사를 쓰라는 제안을 받았습니다.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그는 일본으로의 여정을 결심했습니다.
그렇게 40세의 나이에, 오랫동안 동경해 왔던 일본으로 향하게 됩니다.
첫 일본 체험
1890년 4월, 허른은 요코하마에 도착합니다.
메이지 유신을 거쳐 빠르게 근대화되고 있던 일본이었지만, 여전히 전통 문화와 관습이 강하게 남아 있었습니다.
그는 일본의 거리 풍경, 사람들의 예의 바른 태도, 그리고 평온한 생활 방식에 깊은 감명을 받았습니다.
마쓰이에서의 생활
허른은 시마네현 마쓰이에 위치한 중학교(현재의 마쓰에 키타 고등학교)에서 영어 교사로 일하게 됩니다.
마쓰이는 에도 시대의 정취가 그대로 남아 있는 고요한 성하 도시로, 그가 찾던 “옛날의 좋은 일본”을 온전히 느낄 수 있는 곳이었습니다.
마쓰이에서의 생활은 그에게 꿈과도 같은 경험이었습니다.
그는 도시를 거닐며 사람들의 생활을 관찰하고, 일본 전통 문화를 깊이 있게 배우게 됩니다.
또한, 마쓰이 주민들과의 교류를 통해 일본의 정신성과 가치관을 이해하며, 이를 자신의 문학 작품에 반영하게 됩니다.
일본 문화에 대한 깊은 애착
허른이 특히 매료된 것은 일본의 ‘유령’이나 ‘요괴’와 같은 민속 전설이었습니다.
그는 마쓰이 지역에서 수많은 괴담을 접하게 되었고, 후에 이를 모아 『괴담』이라는 작품으로 발표하게 됩니다. 이 시기에 그는 일본 전통 문화와 신화에 대한 지식을 깊게 쌓으며, 이후 작가 활동의 토대를 마련하게 됩니다.
결론
허른이 일본에 온 것은 단순한 우연이 아니었습니다.
어린 시절부터 품었던 이문화에 대한 동경, 미국 사회에 대한 실망, 그리고 일본 문화에 대한 강한 관심이 모두 겹쳐진 결과였습니다.
마쓰이에서의 생활과 일본 문화에의 몰입, 그리고 소이즈미 세츠와의 만남은 마치 운명처럼 그를 이끌었습니다.
그의 인생은 일본과 깊이 연결되었으며, 그의 작품들은 오늘날에도 전 세계 독자들에게 읽히고 있습니다.
그가 기록한 일본의 괴담과 전설은 일본 문화의 매력을 세계에 알리는 데 큰 역할을 했으며, 그 영향은 현대에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참고 사이트
https://www.hearn-museum-matsue.jp/ (라프카디오 허른 기념관)
https://www.kankou-matsue.jp/ (마쓰이 시 관광 공식 사이트)
https://www.kyotoprize.org/laureates/lafcadio-hearn/ (쿄토상 수상자 소개)
https://www.jnto.go.jp/ (일본 정부 관광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