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프카디오 헌의 어린 시절
라프카디오 헌(일본에서는 코이즈미 야쿠모로도 알려짐)은 1850년 6월 27일 그리스의 레프카다 섬에서 태어났습니다.
본명은 패트릭 라프카디오 헌(Patrick Lafcadio Hearn)이며, “라프카디오”라는 이름은 그가 태어난 땅을 기리기 위해 선택되었습니다.
아버지 찰스 부시 헌(Charles Bush Hearn)은 아일랜드 출신의 영국 군의관이었고, 어머니 로사 카시마티(Rosa Cassimati)는 그리스 귀족 출신이었습니다.
비록 그의 가문은 국제적인 색채를 띠고 있었지만, 어린 시절의 가정 환경은 결코 안정적이지 못했습니다.
부모의 이혼과 어린 시절의 고난
헌의 아버지가 군인이었기 때문에 가족은 곳곳을 전전하는 생활을 하였습니다.
그가 태어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아버지는 영국 식민지였던 서인도 제도로 전출되어, 가족은 한동안 떨어져 지내게 되었습니다.
이후 가족은 아일랜드로 이주하였으나, 부모 사이의 관계는 점차 악화되어 결국 이혼에 이르게 됩니다.
어머니 로사는 정신적으로 불안정해졌고, 헌은 4살 때 어머니와 헤어져 아버지 쪽 친척에게서 자라게 되었습니다.
특히 그의 이모 사라 브레네(Sarah Brenane)가 교육을 맡아 엄격한 지도를 하였습니다.
그러나 어린 시절의 불행은 계속되었는데, 아버지는 재혼 후 다시 군 복무에 복귀하며 헌과의 연락이 거의 끊어졌고, 어머니는 그리스로 돌아가 그 이후의 행방은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한쪽 눈의 실명과 그 영향
헌의 인생에 큰 전환점을 가져온 사건 중 하나는 바로 한쪽 눈을 잃은 일이었습니다.
11살 때, 기숙학교에서의 사고로 인해 왼쪽 눈을 잃게 되었습니다.
이 사건은 그의 성격에 지대한 영향을 미쳐, 자신에 대한 자책감과 내면의 위축을 불러일으켰습니다.
그는 종종 타인의 시선을 피하며 점점 내성적인 성격으로 변해갔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장애는 오히려 그의 독서와 문학에 대한 열정을 불태우는 계기가 되었고, 이후 작가로서 독특한 시각을 형성하는 데 밑거름이 되었습니다.
프랑스와 미국에서의 생활
더 나은 교육을 받기 위해 헌은 프랑스의 학교에 다녔으나,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인해 학업을 지속하기 어려워 중도에 자퇴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후 19세의 나이에 미국으로 건너가 새로운 삶을 시작하였습니다.
뉴올리언스에서 그는 기자로서의 경력을 쌓으며, 영어 신문의 기자로서 수많은 기사를 작성하였습니다.
다양한 문화가 공존하는 뉴올리언스에서 특히 크리올 문화에 매료된 그는, 현지의 전설과 귀신 이야기를 수집하여 기사로 발표하였습니다.
이러한 경험은 후에 일본에서 ‘괴담’을 수집하게 되는 토대를 마련해 주었습니다.
헌의 문체는 독특하고 신비로운 분위기를 풍기며 독자들을 매료시켰습니다.
참고 사이트
https://www.hearn-museum-matsue.jp/ (코이즈미 야쿠모 기념관)
https://www.kyotoprize.org/laureates/lafcadio-hearn/ (교토상 수상자 소개)
https://www.irishcentral.com/roots/history/lafcadio-hearn-japanese-literature (아일랜드계 미국 작가로서의 평가)
https://www.jnto.go.jp/ (일본 문화를 세계에 알린 외국인 작가)